8.15 자주평화통일대회와 대행진

‘광복 77주년 8.15자주평화통일대회 추진위원회’는 13일, 숭례문 특설무대에서 ‘8.15자주평화통일대회’를 개최했다. 전국 1만여 참가자들이 집결한 이번 대회는 서울시민과 함께 하는 ‘대행진’에 무게를 실었다. 서울시민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전쟁과 대결을 멈추라!”는 요구를 전달하는 행진이 펼쳐졌다.

 

 

 

결  의  문

전쟁의 소용돌이에 전 세계가 영향을 받는 가운데, 한반도와 동아시아 역시 첨예한 군사적 대결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남북 대화와 북미협상은 모두 중단되었고, 신임 정부는 시작부터 북을 ‘적’으로 규정하며 한미연합군사연습을 확대하는 등 강경 대결정책에 몰두하고 있다.

한 세기 전, 세계를 휩쓴 제국주의 침략 정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사이 우리는 주권을 상실하였고, 광복을 이루기까지 온 겨레가 겪은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오늘날 진영간 대결을 부추기는 미국의 패권정책을 쫓아 대중국, 대북 압박에 몰두하다가는 전쟁 위기를 키우고 이 땅의 평화와 주권을 더욱 위태롭게 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이 위기의 시기, 깨어있는 시민, 단결한 민중의 힘으로 적대와 대결을 넘어 이 땅의 자주와 평화,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실현하고 말겠다는 의지를 담아, 오늘 우리는 자주평화통일대회를 열고 각계의 뜻을 모아 아래와 같이 선언한다.

1. 적대 행위와 군사 위협이 새로운 군사행동을 낳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상대방을 말살시키겠다는 군사 위협과 경제압박으로는 평화를 지킬 수 없다. 적대행위와 군사 위협을 당장 중단하라!

2. 압도적 화력으로 상대방 진영을 초토화하고 점령하는 내용의 한미연합군사연습은 한반도 긴장을 격화시키는 주범이다.

한미 정부는 16일 실시되는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중단하고 대화에 즉각 나서라!

3. 평화와 통일로 가는 남북의 이정표는 남북공동선언의 합의에 있으며, 북미관계의 정상화 역시 2018년 북미공동성명의 이행에서 출발해야 한다.

남북, 북미공동선언 이행하라!

4. 이 땅에 뿌리박힌 전쟁과 분단체제는 평화와 민주주의, 생존권을 계속 위협해 왔다. 70년 가까이 이어진 한반도 전쟁을 이제는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라!

5. 미국은 한반도를 대중국 압박의 전초기지로 삼으려 하면서, 성주와 제주, 군산과 부산, 포항과 동두천 등 이 땅 곳곳을 기지와 훈련장으로 새로이 요구하고 있다.

한반도 전쟁기지화 미군기지 확장 반대한다!

6. 윤석열 정부는 강제 동원 문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과 역사정의 회복을 외면한 채, 한일관계 개선을 졸속으로 추진하며 대일 굴욕외교로 일관하고 있다. 대일 굴욕외교 중단하고, 한일역사정의 실현하라!

7. 일본의 군사대국화와 평화헌법 개정은 동아시아 긴장을 한층 격화시키고 있다.

일본 평화헌법 개정 반대한다! 한미일 군사협력을 중단하라!

깨어있는 시민, 단결한 민중의 힘으로 자주, 평화, 통일을 이루자!

민주주의와 생존권, 평화가 실현되는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자!

2022년 8월 13일

광복 77주년 8.15자주평화통일대회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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