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개시했다. 4월 13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6일 만에 보복 공격에 나선 것이다. 이미 이스라엘은 보복 공격을 결정하고 그 시점을 검토하고 있었다. 최초의 보도가 나온 것은 이란 시각 4월 19일 새벽 5시였다.
이란 언론은 이스파한 공항(Isfahan airport) 근처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고, 다수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도 폭발이 보고되었다. 현재까지는 공격 표적과 피해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흥미로운 점은 이란 방공군(Iranian air defenses)은 이란 여러 지역에 대한 공습을 격퇴하고 있다고 밝힌 것. 이스파한 지역 외에 다수의 지역이 공격 대상이라는 것과 이란 방어망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란 언론은 이스파한 인근 지역의 ‘차분한 상황’(calm situation)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어느 도로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엔 차량이 지나다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란 언론들 역시 “이스파한의 핵시설은 완전히 안전하다”면서 “이 시설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일부 외신의 보도는 부정확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다만 쟁점이 되었던 것은 보복 공격의 수준. 이스라엘은 전면적인 보복 공격을 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고, 중동 전쟁의 발발을 원하지 않은 미국은 제한적 보복 공격을 이스라엘에 압박하고 있었다.
이번 보복 공격을 이스라엘이 미국에 사전 통보했다고 불룸버그는 보도했다. 미국이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제한적 보복 공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란혁명수비대는 4월 18일 이스라엘이 공격할 경우 언제든지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특히 “이스라엘의 모든 핵 시설”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동 전쟁 발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중동 지역 뉴스를 주로 다루는 런던 소재 언론사 알 아라비 알자지드(Al-Araby Al-Jadeed)는 4월 18일 바이든 정부가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하지 않은 대가로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대규모로 밀집되어 있는 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군사 작전을 승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